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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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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래요


BY 청보라 2001-09-03

돌아 갈래요


솜털 말아
손가락 접어
머리칼로 처맨다
꽃잎으로 싸매
핏줄로 감아
칭칭 감아서
어머니 자궁으로 돌아갈래요
저 돌아갈래요

마지막 햇살
골수에 박아
콕콕 박아서
땅속으로 가져갈래요

황토 알갱이 지분지분 씹어서
침 한번 꿀꺽 삼키면
저는
잠자는 풀씨
숲의 주인이지요
다시
어머니 딸이 될래요

200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