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연필을 깎는다. 뭉툭해진 연필을 일부러 칼로 깎아본다. 사각사각 심이 갈려져 날렵하고 맵시좋은 연필이 탄생한다. 무딘 내 영혼은 무엇으로 깎아야 날렵해지나 무엇으로 깎아야 예리해지나 그 날카로움에 심장을 찔려도 좋으리. *가끔씩 들러보는 이 방에 처음으로 제 부끄러운 자작시를 내놓습니다. 귀엽게 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