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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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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연습 13...


BY 민도식 2001-08-29

밀물처럼
막을 수 없는 세력으로
그가 다가오는 날은
하늘을 본다


태양을 가려버린
흩어진 구름의 모습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내 모습을 그려낸다


밀물처럼
그의 환영이 날 향해
다가오는 날에는
뒷걸음 쳐 그를 바라다본다


밀물이 가슴에
차지 않을 정도만큼
뒷걸음질을 하면
그의 잔영은 발목근처에서
잠시 그를 인식시키고는
썰물이 되어 간다


그리움의 밀물이 없는 날을
어리석게 기원하며
난 한걸음 뒤로
또 물러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