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그리운 날에는 오버 깃을 높이 세우고 옷을 따뜻하게 입는다 입 속에 맴도는 많은 그리움의 언어들을 삼키며 가슴을 차가운 바람으로 채운다 그가 생각나는 날에는 아는 이 없는 길거리를 숨죽여 걷고 또 걷는다 추억의 순간들이 눈앞을 아른거릴 때마다 땅을 바라다보며 외로움의 발자국을 남긴다 그를 사랑하고픈 감정이 남아있는 날에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그를 잊기 위한 방황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