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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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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여자


BY deermam 2001-08-29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프란체스카 존슨에게>


사랑이 도망 간 줄 알았다

이렇게 모진 가슴속엔 더이상 머무를 수 없다고
그리움과 같이 절망과 친구하고 도망 간 줄 알앗다

생선 가시살을 비집고 들어오는 얼굴
뼈도 없고 살도 없고 그림자도 없고
그리움만 있는 얼굴

?이긴 마늘을 된장국에 풀어놓고
국물을 마신다
마늘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냄새도 나지 않는다

식탁위엔 쌓인 찻잔들
찢여진 식탁보 사이로 춤추는 정오의 먼지
나무결이 그려진 장판위로 심심한 신문지가 잠자고
난 내려 앉은 마음을 어떻게 달래야 할 지 모르겠다

사랑아
내가 살은 세월을 아직 세어보지 않았다면
내게 남은 목숨 홀로 두지 말아다오

나 홀로 부엌에서 길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