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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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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해 지고나서


BY 바람꽃 2001-08-24


박 꽃



저녁 해 지고나서
살며시 얼굴 내미는 것은
수줍고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어스름 저물녘이
속살거리기 좋은 때문이지요

보세요
그 사이 할 짓 다해서는
뽀얗고 둥근 열매 하나
슬쩍 내어놓았잖아요




시집 < 며칠더 사랑하리 : 집사재 >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