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묻는다. 어느만큼 길을 걸어 가다가 멈추어 서서 여기가 어디냐고 묻고 싶어진다. 그러면 대답해 줄 그대와 함께 걷고 싶다. 짧은 내 걸음에 맞추어 걸어 주다가 우문에 현답을 해 줄 그대와 걷고 싶다. 뛰어가는 내 걸음을 멈추게 하여 어디로 가는 중이냐고 물어 줄 그대와 함께 걷고 싶다. 여기까지만 나와 함께 동무하다가 더 이상은 가 줄 수 없는 그런 사람아닌 길을 묻는 내게 그 길을 함께 걸어 가는 그대에게 언제나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