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오래전 부터 기다리고 있는 듯 고개 숙인채 말없이 서 있는 모습
새로 깔은 검은 아스팔트 도로가 어둠 보다 더 짙게 주위를 감싸 안으니
순간 외로움의 낱말을 떠 올리게 한다.
바람도 잠들고 사람들도 잠들어 고요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간이건만
고개 들어 밤 하늘의 별 들도 바라보지 못하고
고개 숙인채 그저 누군가를 기다리고만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