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연한 빗소리를 듣습니다 세상은 잠들고 어딘가에서 그는 술잔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따그닥.. 따그닥.. 맘껏 쏟아부은 모양입니다. 빗소리가 잦아들고 있습니다. 이 빗속에 그가 있습니다. 그는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독한 술을 쏟아 붓고 일어서겠지요. 고단한 자리를 지킬 그가 안스럽습니다. 오늘만은 너그러우려 합니다 가슴열고 따뜻하게 보듬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