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 바다를 지키는 천년묵은 소나무 날이면 날마다 동해의 태양을 낚아 올리고 속세가 막히운 僧家 목탁소리 만큼 터럭 뽑아 솔가리 쌓는다 해풍 타고 전해오는 北 바람엔 배고픔에 비늘 덜린 고기떼 울음 파도는 헐떡이며 시름이 더하면 세상살이 왜이리 힘져 새가 되어 가고픈가 애고 지고 천년솔 저기 저 갈매기 나래를 달아 달라고 펄럭여도 날아갈 수 없는 솔가지 퍼득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