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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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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1..


BY 민도식 2001-08-05

그리움이 포말이 되어
온몸으로 흘러내리면
시간은 고초가 되어
내 삶을 옭아맨다


삶의 그루터기에 앉아서
영생을 구하면
당신은 뿌연 안개가 되어
오솔길로 흘러 넘친다


알 수 없는 길을 따라
믿음의 푯말을 앞세우고
걷는 나의 나침판위로
당신은 걷고 있지만


판독을 할 수 없는 나는
방향을 상실한 채
그리움의 파편을 맞고
주저앉아 버리고


기약할 수 없는
안개의 능선을 따라
그리움은 두발을 달고
날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