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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 네


BY 등 꽃 2001-08-04


나  그  네

 
말 없이 흐르는 강

너는 항상 그자리에


하늘은 가슴 속에 항상 떠 있고

파도는 까닭없이 밀려오는데


계절은 바람을 따라 길 떠나고

꽃잎은 피어나는데


구름의 옷 자락 잡을 수 없어

익모초 마시듯 

하루를 마시고


물같이 강물 같이 

나그네 되어 

흐르고

       
     -오 회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