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 네 말 없이 흐르는 강 너는 항상 그자리에 하늘은 가슴 속에 항상 떠 있고 파도는 까닭없이 밀려오는데 계절은 바람을 따라 길 떠나고 꽃잎은 피어나는데 구름의 옷 자락 잡을 수 없어 익모초 마시듯 하루를 마시고 물같이 강물 같이 나그네 되어 흐르고 -오 회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