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정 선 주 -
물밀듯이 밀려오는
서러움을 이기지 못해
또...
낙서를 합니다.
당신은
참으로 야속하게도,
나에게 그리움하나
던져 놓곤
아무렇지도 않게
가버렸습니다. 그려,
참, 아무렇지도 않게...
나는...
그 남겨진 그리움을
헤메고 헤메다 지쳐 쓰러져
한동안을 그렇게
그리움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그...
그리움에 충실했던 것 같습니다.
이젠...
희미하게나마 정신이
드는가 싶은데,
당신은,
또 다른 그리움으로
내 마음 한켠에 고요히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