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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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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BY 히야신스 2001-07-22


파고든다.
침대 위에 엎어져 누워도
점점더 파고든다.
빗소리, 바람소리,
사랑을 구하는 애달픈 소리.

메마른 가슴위로
꿈도 잃고
열정도 사라진 가슴위로
촉촉히 적셔온다.
상처를 적셔주는 빗소리, 바람소리


사라진 꿈의 뒤를
쫓아갈 수 있을까?
시체같은 내 마음속에
아직도
한 방울
기적이 남아 있을까?

스며든다
스며든다
살아서 얻은 숱한 상처와 슬픔들
질투와 욕심들
다 적시며 고요히 스며든다.

내가 바란 건
결코 1등은 아니었다.
혼자만의 넋두리도
혼자만의 방도
아니었다.

이제 다시 잡을 수 있을까?
장마 끝난 뒤
동쪽 하늘 아련한 무지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