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고등학교 축제에서 섹시 댄스 공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73

동심에 감격하는 고슴도치 엄마.


BY ggoltong 2001-07-12

깜깜한 밤하늘
누렇게 걸려있는
반쪼가리 달하나.

이 달을 보며
내가 중얼거린 말은

'월급 나올려면 멀었다~'

하지만 나의 딸아이의
눈에 비친 그 달은
노랗고 맛있게 생긴
바나나 같다고 한다.

잔뜩 동화책을 늘어놓은
딸아이에게 방을 치우라
잔소리를 한다.

신데렐라,백설공주,
백조공주,잠자는 숲속의 공주..
원 공주 천지다.

이 공주님들을 왜 이렇게
늘어놓았을까 ...
나는 그저 방 어지럽히는
말썽꾸러기의 행실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엄마~공주님 누워서 코자 하라구~'

아이의 마음씨에 잠시
빙그레 웃었던 날이다.

요즘이야 마구 개미를 죽이는
폭군 엄마에게 배워서 인지
조금 변했다지만
전에는 개미 한마디
아파트 블럭으로 지나가면
그 개미 안밟고 가느라
잠시 짧은 동선을
빙그르 돌아왔다.

그런 작은 배려가
너무나 이뻐보여
잠시잠깐 내 아이의
눈을 쳐다보았다.

말간하니 이쁜
해마냥 생긴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