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고등학교 축제에서 섹시 댄스 공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42

나의 작품


BY ggoltong 2001-07-12

새벽녘 한번씩 일어나
꼬물딱 꼬물딱
지점토를 뭉치고 밀어서
버섯을 만들고,
인형을 만들고,
때때로 채소를 빚어서
반짝 반짝 락카칠 해주면
잠 안자고 만든 정성을
보답이나 해주려는듯
반지르르 윤기나는게
잘 빗겨준 딸아이 머리결같다.

하나 둘
남들에겐 한낱 보잘것없는
작품일지라도
내 손으로 탄생된 그것이기에
특별한 사랑과 애착이 생기나보다.

하지만 과하게도 나에겐
또 다른 나의 작품이 있어
나는 매일같이 웃고
더러는 울고
그렇게 내 시간을
빚어가고 있다.

내 또다른 작품
나의 어여삐 생긴 세명의 딸.

내 아이들만큼이나
훌륭하고 정교하고
그리고 사랑의 온기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작품이 또 있을까...

유치원 가는 딸아이
배웅하고 들어온 오늘 아침
내 딸아이 손목만큼이나
가실가실 그렇게 비가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