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물건들 눈 오는 창가 양귀비 꽃바구니 하얗게 떨구는 양귀비의 시선인가? 그 모습 어여뻐 지긋이 바라보는 나그네 낯붉히며 들어서 꽃잎 매만지며 사모하듯 웃으시네 호로를 보시고는 이거 팔면 안되나? 결혼 선물이라 팔 수 없다 했더니 예전에 닦다 깨뜨려서 많이도 혼났었지 그저 사소한 조화 먼지 앉은 호로 이것들에게 그 많은 추억 귀한 시선이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