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을 타인으로 남아 있다가 살며시 애인으로 다가온 넌 힘든 세월을 모질게도 견뎌왔구나 숱한 아픔을 딛고서 이름모를 들꽃으로 남아있다가 너 혼자만의 향기로 다가온 넌 벗기면 벗길수록 순수함 그대로구나 아! 사랑이여 나만의 체취로 다가가 마음껏 사랑하고픈 너에게 보이지 않는 두터운 벽이 밉기만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