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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의 열매


BY SHADOW-Y.stella 2001-07-03


발밑의 열매



거짓없는 자연의 이치에선
힘들인 만큼, 정성 만큼의 열매가 맺히지만,
마음에 뿌려진 사랑의 씨는
믿는 만큼 자라고, 진실 만큼의 열매가 맺힙니다.

충분한 믿음의 거름없는 곳에서 뻗어 나온
가지위에, 위태로이 달려 있는
상처난 열매는,
이쁘지도 않았고
바람의 할킴에 찢어진 피부사이로
속살을 보이며 간신히 매달려,
많은 고통 속에서
처절함으로 견디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밤으로 불어닥친 폭풍우에
내주어야할 제물처럼,
나무는...
상처 투성이의 열매를
털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땅에 떨어지고
그 위로 나뭇잎이 덮히고
온 살이 ??는 고통을 아무에게도 보일 수 없는,
발밑의 열매가 되었습니다.

버려짐은
잊혀짐이고,
잊혀짐은
소멸의 의식을 통하여,
환생의 좁은문으로 빨려들어가 버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아무도 모르는 바람의 전설로 남았습니다.



2001.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