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폭염 가운데.
그늘하나 없는 거리에 서도
내 생각만으로 시원할수 있게 하소서.
매번 잘라도.
거칠것없듯 자라나 푸른
사철나무 처럼 나를 생각하게 하소서.
8월의 한가운데서도 그를 향한 내 눈길하나가
빙원의 시원한 바람 처럼 느낄수 있게 할수 있다면.
아!
그의 모든 세포들이 날 제외한 모든걸 부정하게 하소서.
차라리 날 제외한 모든걸 볼수없는 장님이 되게 하소서.
그가...
눈을떠 바라보는
그 모든 사물들마져도
나로 말미암아 존재케 하소서.
그가 딛고선 이 땅.
하나의 땅을 밟고있음을
가슴 복받치는 행복으로 느끼게 하소서.
아!
사랑이라 모진 행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