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납게 내리치는 폭우속에
꺽여져 길거리 나뒹구는 나뭇가지 같은 내 마음
더디게만 느껴지는 시간
오늘도
어둠이 한꺼풀씩 벗겨지는 시간까지
적막을 친구 삼아 지새우려 한다.
지금 나는 내가 아닌것이다.
사랑을 가슴에 담기엔
내 그릇이 너무 작은가보다.
후회 말자던 그 알량한 마음마저
언제 그랬냐는듯이
휴지조각 마냥 구겨져 버리고
나를 향한 서글픔만이
물결처럼 가슴에서 소용돌이 친다.
용광로 처럼
식지 않을것 같았던 마음이
영원할줄 알았다.
긴 밤을 시시때때로 세우며
툭하면 쏟아내는 눈물이
바다만큼일지라도 내게 그래도 행복했었던건
그대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흘러가는 물을 내 어이 막을수 있으리..
그대는 그렇게 지나는 바람이련가...
내 고통이 아직은 남아 있을때
아직은 피어있는 꽃으로 그대곁에 남고 싶은데..
그러나...
그대는
소리없이 손를 흔드는구나
영원히 사랑해" 말을 남기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