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사이로 숭숭 새어버린 유년시절
그때는 하늘 끝이 천장처럼 닿는줄만 알았습니다
눈썹위로 아드막히 가고 없는 날들
그때는 영영 산밑 야트막한
그 기와집에서만 살아아 하는 줄 알았습니다
두발 세발 내 디딜적마다 훌렁 훌렁 넘어가버린
어제 또 어제
지금 나는 아무개 엄마 아무개 아내로
오늘이 내일로 잇닿은줄도 알고
내일이 오늘과 맞물린줄도 알아
성긴 하루 멀겋게 보내버린 아쉬움은 또다시
땀흘림으로 채우기도 하련만은
도무지 알지못할 한가지는
그때 어이해 당신이 떠나셨는지
어이해 돌아온 당신을 반기지 못했는지
아직도 풀지 못한 그대 속내와
헤어진 후 애만 끓인 내 마음입니다
새까맣게 타 들어간 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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