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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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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BY 이선화 2001-06-02

제목없음 더운 머리
새벽 찬이슬로
손 얹어 주시는 님

여명속에서 더욱 빛나는 님을 뵈오러
머리 빗고 단장하여 밤을 질러
나선길은 참으로 행복하였습니다

새벽을 깨고 앉은 검은 머리들
그 속에 작게 앉아 올려다보는 님
어느사이 내 넋은 님을 따라 오르고
님과 마주 손잡은 청빛 허공은
가비얇게 춤추는 유희의 절정이었습니다


남몰래 님을 사랑하고 돌아오는 들녘에
해가 쏟아오르고
내 환한 영(靈)엔 껍질도 없습니다

해를 닮아
님을 닮아
껍질도 없습니다

http://myhome.naver.com/bedesda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