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추억
하얀 눈 밑에서 파란 새싹 보이더니
봄 햇살 이불 덮고
봄비로 세수하고
봄바람으로 말리 우고
새 소리에 춤을 추며
세월 따라 흘렀더니
기쁨의 열매로
황금 빛 바다로 물들이고
머리에 수건 질끈 쓰고
도리께 질 하던 모습!
다 털린 보릿대
여치 집 되어있고
화덕에 양은 솥 !
통곡하다 눈물 거둘 때
보리타작 마치고
펌프질해 등 멱하고
텃밭에 풋고추 한줌따고
고부라진 오이
앞치마에 가득 따서
오이 냉국 큰 대접에
보리밥 한 사발!
노란 된장 꾹꾹 찍어
삶의 허기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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