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사랑이라면



컴퓨터 모니터 앞에 쭈그리고 앉아
너를 지우기 위한 연습을 한다.

어둠이 한꺼풀 한꺼풀 벗겨지는 시간이 되어도
이토록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을 너는 모르리

삶의 한 귀퉁이에 네가 자리한 것이었다면
한 여름 낮, 무더위에 잠시 스치는 바람이었다면
이토록 가슴 저리는 아픔은 없었으리

내 삶속에, 내 영혼속에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너이기에
내 갈등과 내 고뇌는 끝이 없구나

눈을 감고 얼굴을 들어 햇빛을 맞이 하던날
그곳에서 너는 태양으로 내려왔었지

흐린 날,
네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
내 영혼은 하늘로 날아가고 빈 허수아비 되어
허공을 응시한채 꿈을 잃어 버렸었다.

너로 인해 바다를 이룰만큼
눈물을 쏟아야만 했던 시간들

이것이 사랑이라면....
이것이 사랑이라면 ......

너를 잃지 않게 나를 지켜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