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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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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BY 필리아 2001-05-30


여     행








나로 부터 떠나는 길

처음 시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올려다 본 하늘이다.








고운 엽서 한 장

그대에게 보내려다

눈물 한 방울만 떨군다.









그대는 아시겠지?

엽서에 사연 싣지 않아도

내려다 보시겠지?

타박 타박 걷는 나를










미련하고 미련해서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더라도










나로 부터 떠나는 길

어디쯤에서 

그대 만난 것처럼

나도 만나질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