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수터 산책로가
희 뿌옇게 낙화로
설 낙을 이루고...
몇 일 전 화사하고
그윽한 향기의 미소는
어디론지 사라지고...
이제는 백색이 누렇게
변모됨에 향기도 뒤로접고
형색마저 남루하니...
처참한 몰골로
산책 로를 뒹굴게 되고
산이 좋아 산에오르는
발걸음 걸음에
무참히도 지밟히어
만신창이가 된 몰골은
차마 뵙기 민망하니
인간 사
황혼 길목 석양을 만난 듯...
쓸쓸한 종착 역에 닿은 듯...
이슬같은 눈물 만이
반짝반짝 은 구슬로
옷 깆을 흥건하게 적시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