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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황


BY 철부지 모모 2001-05-07

구름 따라 갈까
바람 따라 갈까
정하지도 못한체 길을 나선다

시린 내 마음 녹여줄 수 없음을 알았는지
따뜻한 햇살도 구름 뒤에 숨어버렸다
높은 산을 넘다가 쓰러져 버릴까
깊은 강을 건너다 빠져 버릴까

이 발길 저 발길에 체이며 모진 풍파 말없이 견디는
굴러다니는 돌맹이 벗하여 떠나가리라

그 토록 그리움에 목이 메인 바다로
바다로 가자
내 설음 내 분노 삭여줄 바다
그를 ?아 떠나리라
그를 만나 쓰러질때까지 목놓아 울리라
울어 보리라

아픈 기억들은 모래밭에 묻어버리고
바닷 바람으로 빈 가슴 가득 채우고
드??은 그의 품에 안기리라
안겨 보리라

버스표를 들고 차에 올랐다
그 토록 그리운 바다를 향해
그러나 버쓰는 반대쪽으로 달려 가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왜 그녀는 그 토록 그리운 바다를 등지고
깊고 깊은 산으로 가고있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