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오면 뜨거운 호흡으로 밀려오는
하얀 입술들이 있다.
하얗게 하얗게 잿빛으로 삭히다
일제히 밀려올라 오는 탄성 같은 한숨들이다
여린 초록의 순례자들...
격정을 밀어 질리게 숨가뿐 그리움의 꽃봉이
그러나....
더운 바람에 타들어가
끝내 노오랗게 말라버리리...
지천으로 버림 받은 마음 흩어지리라
그래도 남아 있는 그리움은 오월 다가도록
잔향으로 무심한 바람결에 날려오르리.
격정이 지난 사랑의 빈바다에
되돌릴수도 없는 철부지 젊음이여
오월-----아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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