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날개 하나 얻어 그렇게 훨훨 날으고 싶다.
해서,
인간의 소리 가득한 이 도시의 전봇대가 아닌
무인도의 섬시간 위로 찾아들어
이 고달픈 육체를 휴식하고 싶다.
그리고 홀로 울수 있는 숲속 어느 나무가지가 날 위해 비어 있다면
이 영혼은 조용히 내려앉아 하루를 한껏 울음하고 싶다.
그리하여 그 울음 다하면 난 마지막으로
별빛 한자락 덮고 자는 그대의 창가를 찾아
딱 한번! 딱 한번 그를 마지막으로 보고
새벽빛 씁쓸한 고독 속으로
나란 존재는 영원히 아주 영원히 사라지고 싶다.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