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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20010404


BY 박동현 2001-04-05


청명한 아침이었습니다.

쾌적하다는 단어가 꼭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살아 잇음을 느끼는 행복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씨디 플레이어에서 나오는 고요하고 맑은 음악은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 시킵니다.

또 다른 투쟁에 나를 실어야 하겠지만,

그전에 잠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느껴 봅니다.

가슴 한켠을 언제나 쓰리게 지나는 그대의 얼굴 또한 떠 올립니다.

향수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대는 언젠가 추방당한 내 별에 대한 향수처럼

그렇게 처참한 마음으로 그립습니다.

노스텔자의 손수건에 담겨진 그 그리움의 의미를 느낍니다.

그대에게 돌아가고 싶은 내 거절 당한 욕구는

영원한 노스텔지어로 남아 있을듯 합니다.

그대가 없어 오늘도 몹시 쓸쓸 했습니다.

햇살이 몹시도 맑은게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나 목구멍이 미어지게 삼켰습니다.

한방울도 흐르게 버려둘순 없었습니다.

피부를 지나는 바람의 상쾌함에 온몸에 소름이 끼쳣습니다.

살아있음에...

살아 감에...

몸서리쳐지는 절망스러운 그리움이 함께 있음에...

그러나 그대 없이도 세상이 너무도 아름다움에 온몸이 떨렸습니다.

오늘은 참으로 맑은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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