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16

나의 작은 기도


BY 옹달샘 2001-04-02


잠들기 전에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여릿한 눈매에서
눈물을 조금만 흘릴 수 있게 해 달라고......

새싹이 돋고
상큼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맑은 하늘보며
키바라기 하면서 열매 맺게 해 달라고......

그 열매 맺혀도
맺힘을 느끼지 못합니다
언제나 그 자리인양
살아가는 미미한 존재인 우리들 세계를......

그냥 말없이
침묵으로만 있게 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의 미련 두면
남아 있는 사람은
큰 강을 슬픔으로 안고 살 수 밖에.....

내 눈물 한 방울이
당신의 가슴에 닿았으면 합니다
따스한 온기로
촉촉히 스며들어 향기롭게 녹여 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