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빛 목련을 당신은 보셨나요? 햇살 환한 골목길, 낮은 울타리 너머 당신은 누이보다도 더 긴 모가지로 살짝 웃고 있는 목련을 보셨나요? 그 물빛 언어들이 햇살안에 반짝대는 걸 보고서도 당신이 만일 그저 발길을 돌렸다면 그런 무심한 사람이었다면 나는 당신안에 얼굴을 묻지 않을래요. 당신은 반짝이는 별을 잃어버린 나그네인 까닭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