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현 달 인기척에 누가 오나 했는데 사립문 스치는 바람소리 뿐 동구 밖 돌담 서성이던 걸음 멈추면 길위에 누운 그림자. 감나무 걸린 순한 상현 달 마음 안에 걸린 애타는 그리움 새벽 바람에 함께온 이슬 가슴까지 젖는데 저 달이 차기 전에 그대 오려나 사립문 비껴놓고 귀를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