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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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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도 아닌데,,,,빈가슴을 울리는 웃음소리


BY 박동현 2001-03-29



크게 웃는다

그냥 스치는 바람처럼 가볍게 웃고 싶은데

비어 버린 가슴을 지나는 웃음

그 공명이 너무도 크다

모든게 다아 빠져 나가버린 빈 가슴에

휘도는 바람같은 웃음

너를 잃고도 나는 웃고

너를 잃고도 나는 살아가네

광장을 가르는 바람처럼 빈 가슴을 지나는 바람소리

빈 울림이여

빈 가슴에 공명 하는 허한 웃음 소리.

악기도 아닌것을 .... 악기도 아닌것을.....

울림은 나를 떨게 만들고

고막을 울리는 내 허망한 웃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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