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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날


BY 봄비내린아침 2001-03-28

바람부는 날1


바람부는날바람부는날바람부는날


봄바람

어지럽게 불었다

바닥

먼지를 풀썩풀썩 쓸어올리며

봄바람

세상 시끄럽게 떠들었다



걸어논 빨래가 흔들릴때마다

시멘트바닥위 비닐봉지가

떴다가 다시 앉을때마다

가슴밑바닥

채 가라앉지못한 뭉터기 감정하나

함께 일어나 바람을 탄다



어디

엉뎅이 붙이지도 못하고

다리가 아프도록 종일

마음 가고싶은 곳까지

갔다가 왔다가



바람많이 부는 날 저녁이면



머리가 아픈지



가슴이 다 비워진듯한지



배속에 허기가 지는지



다리가 저려오는지



바람따라

어딘지도 모를 그곳을

종일 쏘아다녀본 사람만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