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잔잔한 그리움으로 간직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만 있다면 그리하겠습니다 언제나 구원이 필요할 때 나타나는 든든한 마음 속의 구세주인양 그렇게 담고 있을 수 있다면 그리하겠습니다 잔잔한 그리움을 마음 속의 동경으로 품어봅니다 머리에서 받아들이곤 가슴에서 거부하는 이중성에 신체는 두동강나고 한줄기 거센 소나기로 격정에 몸부림치며 비틀거리는 몸 잔잔한 그리움과 투쟁을 합니다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아 인정할 수 없는 이 아픔을 더 이상 담아둘 수 없습니다 숨겨놓았다간 보고 싶을 때 한껏 숨죽이며 들춰 보곤하는 그런 은밀함으로 감추어 두고 싶음은 이제 그만 이미 떼어 낼 수 없는 내 일부분임에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을 감내하면서 들어낼 수 밖에 없는 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어하겠지만 서로에게 와 닿는 고통의 크기가 다르듯이 참을 수 있을 만큼의 아픔이 따르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요 언제나 그랬듯이 꼿꼿하게 서있는 겨울나무가 될테야요 쉬었다 가는 나그네는 이제 그만 갈 길을 재촉하세요
잔잔한 그리움으로
간직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만 있다면
그리하겠습니다
언제나
구원이 필요할 때
나타나는 든든한
마음 속의 구세주인양
그렇게 담고 있을 수 있다면
잔잔한 그리움을
마음 속의 동경으로
품어봅니다
머리에서 받아들이곤
가슴에서 거부하는
이중성에
신체는 두동강나고
한줄기 거센
소나기로
격정에 몸부림치며
비틀거리는 몸
잔잔한 그리움과
투쟁을 합니다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아
인정할 수 없는
이 아픔을 더 이상
담아둘 수 없습니다
숨겨놓았다간
보고 싶을 때 한껏
숨죽이며 들춰 보곤하는
그런 은밀함으로
감추어 두고 싶음은
이제 그만
이미 떼어 낼 수 없는
내 일부분임에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을 감내하면서
들어낼 수 밖에 없는
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어하겠지만
서로에게
와 닿는 고통의
크기가 다르듯이
참을 수 있을 만큼의
아픔이 따르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요
언제나 그랬듯이
꼿꼿하게 서있는
겨울나무가 될테야요
쉬었다 가는 나그네는
이제 그만 갈 길을
재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