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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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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BY 오늘은비 2001-03-29

난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잔잔한 그리움으로

간직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수 만 있다면

그리하겠습니다




언제나

구원이 필요할 때

나타나는 든든한

마음 속의 구세주인양

그렇게 담고 있을 수 있다면

그리하겠습니다




잔잔한 그리움을

마음 속의 동경으로

품어봅니다

머리에서 받아들이곤

가슴에서 거부하는

이중성에

신체는 두동강나고




한줄기 거센

소나기로

격정에 몸부림치며

비틀거리는 몸

잔잔한 그리움과

투쟁을 합니다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아

인정할 수 없는

이 아픔을 더 이상

담아둘 수 없습니다




숨겨놓았다간

보고 싶을 때 한껏

숨죽이며 들춰 보곤하는

그런 은밀함으로

감추어 두고 싶음은

이제 그만




이미 떼어 낼 수 없는

내 일부분임에

심장을 도려내는 듯한

고통을 감내하면서

들어낼 수 밖에 없는

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어하겠지만

서로에게

와 닿는 고통의

크기가 다르듯이

참을 수 있을 만큼의

아픔이 따르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아요

언제나 그랬듯이

꼿꼿하게 서있는

겨울나무가 될테야요

쉬었다 가는 나그네는

이제 그만 갈 길을

재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