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게 하소서 하루종일 무거운 하늘을 머리에 이고는 이제는 참을 수 없는 듯 흘러 내리고 꼭 꼭 동여맨 자락 엉켜있던 그 줄이 매듭 풀어지듯 허물어 지고 기대어 서있던 그 철벽 같던 담장은 소리 없이 무너지는데 내 갈 곳은 어디리 일렁이는 파도도 바람이 가시면 잦아 드는데 가슴에 젖어드는 이 아스라함은 무엇으로 잠재우리
하루종일 무거운 하늘을
머리에 이고는
이제는 참을 수 없는 듯
흘러 내리고
꼭 꼭 동여맨 자락
엉켜있던 그 줄이
매듭 풀어지듯
허물어 지고
기대어 서있던
그 철벽 같던 담장은
소리 없이 무너지는데
내 갈 곳은 어디리
일렁이는 파도도
바람이 가시면
잦아 드는데
가슴에 젖어드는
이 아스라함은
무엇으로 잠재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