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마다 상채기 자욱
아픈 기억들로 새겨진 세월을 이기고 선
질긴 나무
아침마다 타오르는 태양아래
아픈 상처를 제 손으로 감싸고
남에게 보이지 않으려
두터운 껍데기를 만드느라 그리 슬피
울던 나무
이제 너도 늙었구나
그리도 충천하던 힘
천둥 번개 비바람에 꿈쩍 않더니
세월이 준 진리 앞에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 가누나
행여 그러하더라도
슬퍼 마라
그 날에 날던 비둘기도
이제는 날지 않찮냐
천수를 다하기까지
네 이름 고고히 지켜
정말 훗날에 등걸로 남을지라도
절대 고상을 잃지 마라
상처를 이기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늘 새로운 나무
아름다운 추억이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