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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 찾아 들던 날...


BY 비비안 2001-03-08

잔설이 가시지 않은 산사의 새벽
맑은 목탁소리 울려퍼지고
스님의 불경소리에
어지러운 이내마음
심경속에 빠져든다...

관음전뒤 그늘진곳 남아있는 잔설은
당신과 나와의 추억을 부르고
예전에 당신이 그랬듯이
내몸 또한 가만히
잔설위에 뉘여본다...

눈바람 부는 계곡을 힘겹게 올라와
지친 몸뚱이 산사에 누이던 날
스님이 주시는 쌍화차 한잔에
내눈은 감겨지는 눈속으로
다가오는 당신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