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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텔로 그린 비 --


BY 낙서쟁이 2001-03-07

파스텔로 그린 비

하얀 종이 가득히
제 몸을 부수어 색을 내는 파스텔로
따뜻한 그림을 그립니다.

회색풍의 아파트가 아닌
초록 잔디가 있고
목련의 수줍은 봉오리가 있는 정원.

새털 구름 아래 빨간 뾰족 지붕에
아치형 창문이 열려있고
그 창가에 후레지아 꽃병을 두었습니다.

마음까지 적시는 부드러운 빗물은
하얀색 파스텔로
점점히 남겼습니다.

잔디가 무성해지고
목련이 화사함을 뽐내도록
듬뽁 내려주었습니다.

내일은 더욱 가까워진
봄을 그리렵니다.
개나리 피는 봄으로.


♬ The undrellas of cherbourg / I will wait fo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