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 했습니다.
이런 슬픈사랑은 더 이상하지 않겠다 했습니다.
그대는 우리 사랑은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떠나라 했습니다.
이런 어려운 사랑은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다 했습니다.
그대는 우리 같이 짊어지고 가자 하더군요.
필요없다 했습니다.
이런 부질없는 사랑은 더 이상은 지친다 했습니다.
그는 인생은 원래 부질없는 거라 하더군요.
길거리가 내려다 보이는 찻집에 앉아.
저녁 어스름이 질 때까지 울며 헤어지자 했습니다.
이런 슬프고 어렵고 부질없는 만남은 그만이고 싶다 했습니다.
그는 맞은편에 앉아.
가만히 듣고,
차분히 답을 했습니다.
내 사랑 그대로 였다고,
내 곁에 있고 싶다고,
영원히 날 지켜주고 싶다 하더군요.
스무살로 돌아가고 싶다 했습니다.
다시 되돌아갈 수 있는 기찻길처럼...
첫사랑이였던 그 시절로 다시 가고싶다 했습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 온 봄날처럼...
다시 올께하며 그는 갔습니다.
그 날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다시 온 다는 그 말이
기다림되어 남았습니다.
기다림...
기다림처럼 막연한게 있을까요?
기다림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