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역 대합실 스치는 얼굴에서 한참을 찾다가 돌아선 발 아래 잊은 듯 서 있다 네가, 보고픔으로 내 그림자에 있는 줄 몰랐다 이를 닦다 거품 속 비린내처럼 꺽꺽 토해내는 상념 네가, 그리움으로 내 피 속에 있는 줄 몰랐다. 무심코 지나는 사람들 발 아래 밟히는 땅의 사소함처럼 헤어져 있어도 하나인 것을 네가, 소망으로 내 추억 속에 있는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