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리아- 세상은 바람일어 깃발 나부끼듯 흘러가고 흘러 오는데 봄날 개나리 꽃망울 같이 먼저 께어나고 눈밝은 달님같이 나중 잠들게 하리라 햇살거둬 내사랑 영걸어 붉어지도록 봄볕에 걸어두리라, 오래도록 그늘속에 앉아 노래하리라 쪽빛 하늘의 맹세와 사철 푸른 나무의 약속과 낮게 부는 바람결 따라. 들려오는 그대 고운 이름이더라 사랑은 목마른 그리움이야 그리움은 그림자 안고 촘촘히 눕는 숲길 기다림이야 먼지낀 과거를 닦아내듯 세월의 물기를 닦아내고 그냥 그렇게 조용히 함께 바라보며 같은길을 걷는게 사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