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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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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BY 봄비내린아침 2001-02-18

시장 어귀에서

값싸고 양많은 감자무더기에

마음이 쏠려

덜렁 샀다.


한바퀴

시장을 돌다보니

양이많은 감자의 무게가

자꾸 버거워진다


몇번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사이

기쁘던 첫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미운털만 잔뜩 박혀버린

가엾은 감자


한결같지않은 내마음

맑았다 이내 흐려지고

좋았다 금새 미워지며

채 하루도 못 이어가는

변덕스런 내맘을 흉보듯

풀어놓은 꾸러미속에서

한알의 감자가 튀어나와

나를 비웃으며

데굴 데굴

깔 깔 구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