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로 나가 보자. 저렇듯 따스한 봄햇살에 무엇이 고개를 내밀고 있나를 언 땅 흙 밀쳐 버리고무엇이 뾰족이 이뿐눈 내 미나를 차가운 바람에도 그날의 그리운 내음이 묻어 있고... 들로 나가 보자. 송화 같은 산수유 귀여운 봉오리 내 밀었나를 언 동백의 겨울 눈에 진액이 베어 나오는가를 마음은 성급하게 눈같은 꽃비를 내리고 나는 벌써 봄들판에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