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알아라***
새벽바람에 한기 들어
자욱한 마음에 하얗게
눈
내리면
이 세상 어느 구석에
그대 사랑 어리어짐을
어찌 알 것인가
꿈결마다 찾아와 잠재우는
바짝 마른 내 영혼의 사랑아
시간을 얻지 못하는 부질없는 자리,
살아 있음으로 처절한
모진 생애 너그러운 그리움
그대 알아라
부끄러운 얼굴에 주름이 내리고
숨결 지운 날이 있어 다시 만나면
그 때에
그대 알아라, 게으른 세월만 채찍질하는 남은 자의 쓰린 한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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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면 제 생일입니다, 하지만 축하해주지는 마세요.
그 전 날이, 공교롭게도 그의 기일이기도 하군요.
벌써 2년이 흘렀습니다.
그가 없으면 살지 못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세상도, 저도, 무심하게들 잘 살아내고 있습니다.
힘들다 힘들다 말 하지만 저는 미울만큼 잘 살아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