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날 이맘때쯤 성급한 봄맞이는 마을앞 개울가 보송 보송 은빛솜털 가지마다 속삭이는 버들강아지 웅성이는 아이들소리 지레 겁먹은 얼음장밑 벌써 돌 돌 거리며 저만치 흘러가는 겨울 버들강아지 매달린 수정고드름 한조각씩 입에물고 저마다 오도독 한아름 꺽어든 버들가지 졸리운 꽃망울이 강아지 귓볼인양 빠알간 두볼에 서로 비벼대며 간지럼에 자지러지는 웃음소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