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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이었지


BY 서 리 2001-02-12






어린날 이맘때쯤

성급한 봄맞이는

마을앞 개울가


보송 보송 은빛솜털

가지마다 속삭이는

버들강아지


웅성이는 아이들소리

지레 겁먹은 얼음장밑

벌써 돌 돌 거리며

저만치 흘러가는 겨울


버들강아지 매달린

수정고드름 한조각씩

입에물고 저마다 오도독


한아름 꺽어든 버들가지

졸리운 꽃망울이 강아지 귓볼인양

빠알간 두볼에 서로 비벼대며

간지럼에 자지러지는 웃음소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