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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사진
조회 : 447
침묵의 문
BY 필리아
2001-02-11
침묵의 문
열 두 길 바다처럼
늘 침묵 하는
당신 뜻을 헤아려 알고 싶다.
잠잠히
너무도 고요한
그 마음 헤아려 알고 싶다.
어쩌다 한번씩
밀어 닥치는 태풍은
가슴 밑바닥을 소용돌이 치게 하곤
어느새 처음처럼
고요한 모습으로 되돌려져 있다.
난 알고 싶은데
열 두 길 물속 보다
더 깊은
당신의 뜻을 알고 싶은데...
당신은
천지간 어디에도
머리카락 한 올 보이지 않게
꽁 꽁 숨으셨나
그저 얕은 나의 마음으로
당신의 뜻은 이렇거니 하면서
살아가지만
내 앞에
산이 가로 막으면
지혜로운 당신 그립고
어쩌다
강물이 앞에 놓이면
나룻배 되어 줄 그 사랑이
다시금 사무치게 그리워 집니다.
나의 영혼은
너무도 잠잠한
침묵의 문을 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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