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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화꽃과의 첫 만남


BY 들꽃편지 2001-01-27


차창밖으로 비껴가던 늦은 봄.
우린 춘천으로 향했지.
입석표를 끊어 출입문에 신문을 깔고 앉았지.
작은 창안으로 다가오던 여름.
춘천역에 내렸을 때 한 낮이였고,
다시 소양강댐으로 향한 버스를 탔고,
강가 출렁이는 선착장에서 배를 갈아 탔지.
우린 강바람에 서서 가까이 다가오는 섬.
그 섬에 내렸지.
초 여름 하늘가지엔 그리움이 걸려 있었던가?
계곡따라 산 길.
산 길따라 우린 걸었고,
물이 잠시 쉬어 가는 곳에서 우리도 쉬었고,
들꽃이 머무는 곳에서 우리도 머물렀지.
청평사까지 가기로 했지.
계곡을 질러 다리가 있었고,
약수터를 지나 언덕을 넘으면 바로 청평사.
청평사 바로 앞에...물봉선화 밭이 있었지.
꽃물결이 밭을 만들고 놨지.
몰봉선화꽃과의 첫 만남.
난 잊을 수가 없었지.
지금까지도...지금까지도....